본문으로 바로가기

임실장 아버님을 보내드리고

category 짧은생각 2009. 4. 10. 18:29

칸투스 임현우 실장 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
지난 주일부터 임종이 가까웠다는 호스피스병원에서 연락을 받고, 주일밤부터 아버님 곁은 지킨 현우는 수요일 새벽 아버님을 하나님나라에 보내드렸다.
물론 우리 사무실 식구들은 사무실 문을 닫고 장례식장에서 계속 있었다. 많은 조문객들, 슬퍼하는 가족들, 그곳에서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는 상주...
작년에 아버지를 하나님나라로 보내드린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마음이 더욱 아플수 밖에 없었다.
현우의 아버님도, 나의 아버님도 병환으로 투병을 하시다 소천하셨기에 같은 마음이었을까?  평생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고단한 몸을 이끌고 가정을 꾸려가신 아버님들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에 소리내어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말하지 못한 아들들...

아버지들이 다 그러하시듯 표현은 잘 못하셨지만, 늘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시던 아버지, 그 아버지와 '아버지 저 이번에 이렇게 하려구요, 이러면 어떨까요?' 여쭤보고 조언을 구하였으면 좋겠는데 이제는 그럴수 없다는 거에 대해 속상해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 
한달전인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또 갑자기 생각나는 아버지 얼굴, 보고싶은 마음... 안사람이 깰까봐 숨죽여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하게 되는 아버지...눈물이 없어 늘 어머니께 차갑다고, 정없다고 말 들었던 나인데 아버지만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나도모르게 흘리게 된다. 

결혼을 늦게해서 막내아들 손주를 안겨드리지 못한 불효자... 나도 친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의 기억이 없는데 장차 태어날 나의 아이도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껴볼수 없겠구나라는 뜸금없는 생각도 하여 본다. 

아... 울아버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