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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category 짧은생각 2015. 3. 4. 15:53

엄마가 곁을 떠난지가 벌써 두달이 다 되어간다.

엄마가 곁에 없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오늘 낮에 5살배기 우리딸 소율이가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눈물을 뚝뚝흘렸단다.

엄마 보내는 장례식장에서 할머니랑 이야기하고 싶다고 울먹이던 우리딸...

손녀딸을 너무나 사랑해 주셨던 울엄마

소율이가 자기 저금통에 모아둔 돈으로 할머니 수영복을 사준다고 했다며 여기저기 자랑하시던 울 엄마

보고 싶다


요즘 엄마 돌아가시고 몸이 더 안좋아졌다.

관절이란 관절들은 온몸에서 비명을 질러댄다.

병원에 다녀도 좀처럼 좋아지지를 않고 있어 더 힘들다.

허리까지 말썽을 부려 걷기조차 힘에 버겹다.

지난밤에는 자다가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

그러면서 엄마가 보고싶다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었다.

엄마는 더 아팠겠구나... 그래서 천국에 빨리 가고 싶다고 하셨을까?


봄이 더디 오는거 같지만 점점 봄이 다가오는걸 느낀다. 

올 봄에 여행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갈수가 없어 더 안타깝고 보고 싶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는데 꽃피는 봄이 오고 있어 더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