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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악보를 출판 한다는 것은...

category 짧은생각 2011. 4. 6. 11:04

매년 6월과 12월이 되면 가장 정신이 없습니다.
새로운 악보가 나오기 때문이죠.
봄부터 또는 여름부터 몇개월을 준비합니다.
악보를 준비하면서 좋은 악보를 출판하기 위해 작곡가들을 만나고, 외국사이트를 써칭하고 비교도 하고, 좋은 성가악보를 만들기위해 몇개월을 준비합니다.
그러다 6월과 12월이면 마무리 작업에 들어서게 됩니다. 

작곡자와의 미팅을 통해 곡을 수정을 부탁내지 또는 직접 수정하여 작곡가 선생님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고, 라이센스 계약으로 외국출판사 Copyright 담당자와의 서신이 오가고... 계약이 되었다 싶으면 번역으로, 악보사보로 뛰어다닙니다. 성가악보 출판은 혼자서는 안되고 협업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였다고 해도 끝난게 아니라서...악보사보가 다 되었다 싶으면 교정을 하게 되죠... 이 작업이 무척이나 골치를 썩입니다. 한번 두번 세번 계속해서 교정을 하지만 수정해야 할것들이 계속 나오죠.  악보가 나온뒤에도 이 교정작업은 계속됩니다. ㅜㅜ
교정을 하면서 표지 디자인을 하게됩니다. 전체 악보컨셉을 잡고, 디자이너와 수많은 시안을 고쳐가며 다시 또 다시 수정을 하게됩니다. 이쯤되었을때 다시 국립도서관에 도서 발행번호인 ISBN을 받고 바코드작업을 하고 드뎌 인쇄를 넘깁니다.

책한권을 세상밖으로 내놓으려고 봄부터 또는 여름부터 몇개월씩 작업을 합니다. 한권이 끝났다 싶으면 또 다시 다음 악보작업이 시작되지요.
좋은 성가악보를 내놓겠다고 다짐하고 기도도 하지만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기도와 마음을 다해 악보를 만들고, 만들어진 악보로 찬양을 하다보면 벅찬감동이 있기도 하고, 보완했으면 하는 것들이 또 보입니다. 

오늘 고민하고 기도하는 이 수고만으로 좋은 성가집이 나오는것만은 아니지만, 찬양의 향기가 온세상을 가득 퍼져나가길 기도하는 이 마음은 변치않고 계속 이길을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행복한 웃음지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또 악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